하나님 보이는 회의
하나님 보이는 회의
2차대전 직후 영국에서 한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회의 주제는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것을 증명하는 회의"였습니다.
연사는 두 분의 박사였는데, 한 사람은 천문학 박사였고 한 사람은 의학 박사였습니다.
먼저 천문학 박사가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30년간 천문학을 연구했습니다.
얼마 전 저는 최신형 천체 망원경을 갖게 되었는데, 이 망원경은 현재 우리가 발견한 가장 멀리 있는 별도 볼 수 있는 고성능 망원경입니다.
그런데 이 망원경으로 아무리 천체를 살펴도 하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로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의 옷깃이라도 보여야 되는데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로 보건대 하나님이 없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그러자 많은 청중이 환호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맞아 맞아, 하나님은 없는 게 틀림없어" 하고 머리를 끄덕였습니다.
곧이어 두 번째 연사인 의학박사가 나왔습니다.
"저는 평생을 의학을 연구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기독교인들은 사람에게는 영혼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저는 도무지 그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 동안 수많은 사람을 수술했으며, 죽은 사람을 부검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영혼을 본 적이 없습니다.
도대체 영혼이 어디 있다는 것입니까?
살 속에 들었습니까?
뼈 속에 들었습니까?
아니면 피 속에 들었습니까?"
하고 외치자, 수많은 관중이 큰 소리로 환호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역시 그렇군, 기독교인들이나 성경은 다 거짓이야. 도대체 하나님이 어디 있고 영혼이 있기는 어디 있단 말야?"
이때 사회자가 나와서 말했습니다.
"그 동안 저도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 힘들었는데, 오늘 비로소 하나님이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는 청중을 향하여 혹시 여러분 중에 이 두 연사님께 질문하실 분은 안 계십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청중이 조용해지며 시간이 흘렀으나 아무도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사회자는 "그러면 이것으로 하나님이 없다는 것이 증명됐으므로 이 회의를 마칩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맨 앞에 앉은 한 할머니가 벌떡 일어나며 "제가 할 말이 있습니다." 하더니 연단 위로 올라갔습니다.
할머니는 먼저 천문학 박사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박사님, 박사님이 갖고 계시는 그 망원경은 아주 고성능 망원경이지요?"
"예"
"무엇이든 잘 보이지요?"
"예"
“그렇다면 바람도 보입니까?"
"바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면 바람이 없습니까?"
"있습니다."
"어떻게 있습니까? 보이지 않는데"
"......."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다고 하는 것은 옳은 말입니까?"
"......."
"또 바람도 볼 수 없는 망원경을 갖고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까?"
"........"
천문학 박사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할머니는 또 의학 박사님께 물었습니다.
"박사님은 아내가 있습니까?"
"예"
"자녀도 있습니까?"
"예"
"그러면 박사님은 아내와 자녀들을 사랑하십니까?"
"예, 저는 제 아내와 자식들을 무척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래요, 그렇다면 메스를 가져오시죠. 당신을 해부해서 당신이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는 그 사랑이 어디 들었는지 확인해 보고 싶소. 도대체 당신의 그 사랑은 어디에 들어 있소? 살 속이요, 뼈 속이요, 피 속이요?”
그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모였던 이 회의는 한 할머니의 질문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증명하는 회의가 되고 말았습니다.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그들은 부패하고 그 행실이 가증하니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시편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