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 이장우 목사
마음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혼자서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못하고 혼자 살 수 없음을 알아 아담을 창조하신 후에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창2:18)고 말씀하시면서 아담에게서 갈빗대를 취하여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고 부부로 맺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관계가 부부관계입니다. 서로 좋아하고 서로 사랑해서 부부의 정조를 지키며 죽음이 갈라놓지 전까지 결코 헤어지지 않고 서로 사랑하며 아끼고 존중하겠다고 결혼 서약을 하고 부부가 됩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부부들 가운데 과연 얼마의 부부가 마음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서로 사랑하며 아끼고 존중하며 살아갈까요? 부부가 마음이 하나가 되어 사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마음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산 사람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다윗과 요나단입니다. 마음과 마음이 하나 됨에 대하여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기를 마치매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요나단이 그를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니라”(삼상18:1)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다윗과 요나단이 서로 마음과 마음이 하나가 되었고, 마음이 하나가 되니 서로 자기 생명같이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기 ‘마음’은 ‘마음, 생명, 영혼’이라는 의미로 사람의 ‘마음’이나 ‘생명’의 근원은 ‘영혼’에 있다고 하는 성경적 인간관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요나단의 영혼과 다윗의 영혼이 연결되어 요나단이 다윗을 자기의 영혼을 사랑함같이 깊이 사랑하였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음이 하나가 되면 서로 사랑할 수 있지만 마음이 하나가 되지 못하면 인간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여기 “하나가 되어”는 개역성경에는 ‘연락되어’라고 했는데 이 단어는 ‘라합이 붉은 줄을 창에 단단하게 묶어 둔 것’과 ‘율법은 손목에 매며 이마에 붙이는 것’을 묘사할 때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정탐꾼이 떠난 다음 라합이 붉은 줄을 창문에 단단하게 맨 것을 결코 떨어지지 않으며, 율법을 손목에 맨 것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것과 같이 두 대상을 굳게 결합시켜 하나로 ‘묶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윗과 요나단의 영혼을 튼튼한 끈을 가지고 하나로 단단하게 묶은 것처럼 두 사람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하나된 관계가 되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윗과 요나단은 육신적으로 두 사람입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하나의 생명 공동체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되었다는 것은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에 있고, 다윗의 마음이 요나단의 마음에 있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마음이 요나단의 마음이고,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그들은 그 이웃에게 화평을 말하나 그들의 마음에는 악독이 있나이다”(시28:3)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이 세상에서는 입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화평을 말하고 평안을 말하면서 그 사람이 듣기에 좋은 말을 하지만 그의 마음속으로는 악독을 품고 칼을 갈고 미워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께 ‘랍비여 안녕하십니까?’ 하고 입을 맞추지만 그 속에는 예수님을 팔아먹으려는 악독이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과 요나단은 겉과 속이 다른 이중인격자가 아니라 말이 곧 마음의 표현이고 마음에 있는 바가 말로 표현되는 진실한 사이였습니다.
다윗과 요나단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되었다면 우리는 누구와 하나가 되면 좋을까요?
하나는 부부가 마음이 하나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 땅에 많은 부부가 살면서 마음이 하나가 되지 못하여 서로 갈등하고 싸우며 하루에도 몇 번씩 이혼을 생각하며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예수님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 마음 따로, 내 마음 따로가 아니라 예수님과 내가 사랑의 줄로 단단하게 묶여짐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내 마음이고, 내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이 되어 살 때 예수님을 내 목숨보다 더 사랑하게 되고 주님이 주시는 마음으로 살게 됩니다. 예수님과 우리가 하나가 될 때 주님의 기쁨이 되고 주님의 마음이 내 안으로 흘러 들어오게 됩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