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신뢰합니다 (이사야 6:6-13)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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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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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신뢰합니다 (이사야 6:6-13)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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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신뢰합니다 (이사야 6:6-13)


오늘 아침 이 찬양의 가사가 큰 울림으로 내 속에서 불려진다. ‘걱정 근심 어둔 그늘 너를 둘러 덮을 때 주께 네 영 맡기겠나 최후 승리 믿으며 우리의 심령 주의 것이니 주님의 형상 만드소서 주 인도 따라 살아갈 동안 사랑과 충성 늘 바치오리다’


오늘은 한 주간 유일한 시간의 사치를 누리는 날이다. 그런데 사치가 게으름이 되었다. 7시쯤인 줄 알고 일어났는데 9시가 되었다. 무려 9시간을 잤다. 한 주간 바쁘게 움직이며 육체가 피곤했던 모양이다. 휴~


아내가 곤히 자는 모습을 보고 깨우지 않았다고 한다. 하나님의 사랑이 아침부터 넘친다. 사랑하는 자에게 잠을 주신다 했으니 분명 이렇게 깊이 잠을 자는 것도 축복이다. 감사함으로 이 사치가 게으름이 된 날을 받으며 급히 서두렀다.


주일을 준비하는 날, 육체와 마음과 영혼이 온전히 주님을 향해 최선의 상태로 준비되어야 한다. 오늘은 주일을 준비하고 작은교회 이야기 글을 써야 한다. 주님, 오늘도 주님이 주인되셔서 모든 일정에 주님의 생각과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깊이 잠들게 하신 날 주님은 어떤 말씀을 주실까? 본문에는 먼저 스랍들 중 하나가 와서 입술이 부정하다 고백한 이사야의 입술을 제단에서 가져온 숫불을 대어 그를 정결케 하신다. 6-7절 ‘그때에 그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집은바 핀 숫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그것을 내 입술에 대며 이르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하더라.’


절박하고 답답한 상황에 성전에 선 이사야 선지자에게 하나님은 영광의 임재를 경험케 했고 그러자 자신의 죄악됨을 고백하는 이사야 선지자에게 제단에서 나온 숯불을 통해 그의 죄악이 사해졌음을 선언한다.


여기서 주목해 보아야 하는 것은 제단의 숯불로 입술을 대면 죄가 사해지는가? 이다. 그렇지 않다. 이것은 하나의 상징적 행위다. 제단의 숯불이란 제물을 태우는 것으로 우리의 죄악을 속하신 십자가를 상징하는 것이다. 우리의 속죄와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가능하다.


그렇게 입술의 부정함이 씻어졌을 때 이사야는 한 소리를 듣는다. 8절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죄악이 사해지자 이사야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소리가 들려진 것이다. 하나님의 안타까운 외침을 듣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사야 선지자는 주저함없이 이렇게 대답한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주님의 마음을 느끼는 자는 많지만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라고 외치는 자는 많지 않다. 그런데 이사야 선지자는 아주 단호하게 이렇게 외치고 있다. 그러면 하나님은 반갑게 축복해 주어야 이야기가 아름다워진다.


그런데 하나님의 반응이 이상하다. 9-10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며 그들의 귀가 막히고 그들의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하건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 하시기로’


이 말씀을 요약하면 백성들은 ‘깨닫지 못할 것이며’, ‘알지도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선지자 이사야에게는 그 사명이 놀랍게도 마음을 둔하게 하고, 귀가 막히고, 눈이 감기게 하는 것이다.


메시지 성경의 표현으로 보면 정말 놀랍다. ‘그분이 말씀하셨다. 가서 이 백성에게 전하여라. 귀를 쫓긋하고 들어도, 알아먹지 못하리라. 뚫어져라 쳐다보아도, 알아보지 못하리라. 이 백성을 손가락으로 귀를 틀어막고 눈가리개로 눈을 가린 바보천치로 만들어라.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아무 말도 듣지 못하도록 뭐가 뭔지 도무지 깨닫지 못하고 그래서 돌이켜 고침받지 못하도록’


물론 이것은 선지자가 그렇게 선포했다는 말이 아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간절하게 선포하지만 그러나 백성들이 완악하여 말씀을 듣지 못했다는 사실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이런 상황을 아시면서도 이사야를 부르셨고, 또 이사야는 이런 말씀을 듣고도 그 사명의 자리를 지켰다는 사실이다. 오늘 아침 긴 잠을 자고 나서 주님은 이 말씀을 주신다. 주님~


그러자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진정한 목적이 이것이 아님을 알기에 다시 묻는다. 11-12절 ‘내가 이르되 주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하였더니 주께서 대답하시되 성읍들은 황폐하여 주님이 없으며 가옥들에는 사람이 없고 이 토지는 황폐하게 되며 여호와께서 사람들을 멀리 옮기셔서 이 땅 가운데에 황폐한 곳이 많을 때까지니라.’


<주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오늘 이 부분에서 이사야 선지자와 다른 내 모습을 본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주어진 상황에 하나님을 불신했던 내 모습을 주님은 보게 하신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런 말씀이 들려짐에도 하나님의 본심을 알기에 그는 한 번 더 물으며 하나님의 이유를 찾아내고 있다.


그러자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이 사람들을 멀리 옮기고 이 땅이 황폐하게 될 때까지라고 말이다. 그러면서 중요한 희망의 씨앗을 발견하게 하신다. 13절 ‘그중에 십분의 일이 아직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황폐하게 될 것이나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하시더라.’


메시지 성경은 이렇게 번역한다. ‘설령 십분의 일 정도가 살아남는다해도, 그들에게 다시금 참화가 덮칠 것이다. 이 나라는 나무들이 다 잘려 나간 소나무 숲, 상수리나무 숲 같을 것이다. 그루터기들만 남은 거대한 그루터기 밭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 그루터기 안에는 거룩한 씨가 담겨 있다.’


인간의 눈으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나님을 진정 이해하는 유일한 길은 그분을 신뢰하며 더 깊이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것 밖에 없다.


오늘 이사야 선지자는 말도 안되는 하나님의 사명을 받고 조금의 의심과 불평도 없이 하나님은 온전히 신뢰하며 <언제까지입니까?>라는 위대한 질문을 던지며 그 하나님의 본심 즉 유다에 거룩한 씨를 만드시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게 된다. 오늘 이 말씀이 내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작은 일에 하나님을 의심하고, 하나님을 원망하며, 표현하지 않지만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하나님앞으로 더 깊이 나아가기를 주저하였던 나의 어리석음을 주님은 오늘 발견하게 하신다. 주님, 이 종을 불쌍히 여기소서.


이 종이 어떤 경우에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이사야 선지자처럼 어느때까지 인지 물으며 그 하나님의 본심을 발견하는 종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여, 이 종을 사용하여 주소서.


솔직히 30억 씨드머니를 내가 구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분명 하나님이 말씀하셨고 또 다른 한 분을 통해 확증을 주셔서 그렇게 구했다. 그런데 아무런 응답은 없고 오히려 재정적 압박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살짝 화가 나이고 하고 내가 잘못 들은 것 아닐까 의심하기도 하던 내 모습을 주님은 오늘 이 말씀을 통해 깨우친다.


젊은 세대와 작은교회의 플렛폼과 비빌 언덕이 되어 이 땅의 다음세대들에게 복음을 유전시키는 거룩한 씨앗을 주님은 준비케 하시고 계심을~ 아멘.


너무도 소중한 사역이기에 불순물을 제거하고 온전히 순전한 씨앗으로 이 거룩한 일을 감당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끼며 불신으로 의심하며 흔들렸던 내 마음을 회개하며 다시금 힘을 낸다. 주님~


거룩한 주일을 준비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주님을 향해 나아간다. 나의 힘은 오직 주님밖에 없다. 나의 소망도 주님이시다. 나의 지혜도 주님이시다. 오직 주님을 신뢰하며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사야처럼 겸손히 주님안으로 더 들어가는 종이 되기를 결단하며 기도한다. 주님, 이 종을 붙잡아 주소서.


글, 박정제 목사

라마나욧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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