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지친 이유 (이사야 10:28-34)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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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지친 이유 (이사야 10:28-34)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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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지친 이유 (이사야 10:28-34)


금주간 육체와의 전쟁을 치루고 있다. 어제는 오후 모든 일정을 포기했다. 저녁에는 핸드폰을 끄고 푹 잠을 잤다. 잘 수 있음이 감사하고 힘든 가운데서도 가족들과 늘 함께 기도할 수 있어 감사했다.


성탄을 앞둔 오늘 주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본문에는 앗수르가 유다를 공격하는 모습과 그들을 쓰러뜨리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멋지게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공격하는 모습과 유다의 무력함을 메시지 성경은 참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28-29절 ‘앗시리아가 오고 있다. 림몬으로부터 올라와 아얏에 이르고 미그론을 통과해 믹마스에서 야영을 한다. 험한 길을 지나온 그들, 밤에 게바에 진을 쳤다. 라마가 겁에 질려 떤다. 사울의 고향 기브아가 줄행랑을 놓는다.’


믹마스가 예루살렘에서 11키로 정도 떨어진 지역으로 군사전략의 요충지인데 이곳이 적군의 병참기지로 빼앗기고 적군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빠르게 골짜기를 통과하여 게바에 진을 치자 남쪽에 있는 라마와 사울의 고향 기브아가 겁에 질려 도망갔다는 것이다. 이 기세를 누가 꺾을 수 있으랴~


이미 전쟁은 끝이 난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갑자기 놀라운 선포를 하신다. 33-34절 ‘보라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혁혁한 위력으로 그 가지를 꺾으시리니 그 장대한 자가 찍힐 것이요 그 높은 자가 낮아질 것이며 쇠로 그 빽빽한 숲을 베시리니 레바논이 권능 있는 자에게 베임을 당하리라.’


메시시 성경의 번역으로 보자. ‘그러나 두고 보아라. 주 만군의 하나님께서 당신의 도끼를 휘둘러 그 가지들을 쳐내시며 커다란 나무들을 베어 쓰러뜨리시고, 행진해 오는 그 높다란 나무들을 모조리 쓰러뜨리신다. 그분의 도끼가 그 나무들을 이쑤시개로 만들어 버릴 것이며, 레바논 같은 군대는 불쏘시개로 전락할 것이다.’


<혁혁한 위력으로> 히브리어 마아라차란 단어로 무시무시한 힘, 파괴력을 의미한다. 이것을 메시지 성경은 <당신의 도끼>란 표현으로 번역했다. 그 무시무시한 하나님의 도끼로 앗수르를 꺾어 높은 자가 낮아지게 하실 것이란 것이다. 더 나아가 나무들을 이쑤시개로 만들어 버릴 것이라고 하신다. 아멘


오늘 주님은 성탄절 이브에 어떤 말씀을 하시는 것일까? 하나님의 몽둥이로 쓰임받던 앗수르가 자신의 자리를 이탈해서 마치 자신이 하나님처럼 행동하기 시작할 때 하나님께서 이들을 어떻게 멸망시키시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본문이다.


나도 주님의 종이기에 앗수르의 처참한 멸망 선포가 남의 일처럼 보이지 않는다. 오늘 나는 과연 주님이 쓰시는 도구로 겸손히 그 역할에 맞게 사용되고 있는지 혹시 교만하여 착각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주님은 경계하시며 물으시는 것이다. 주님 ~ 교만으로 버려지지 않게 하소서.


아울러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났을 때 그들의 군사 요충지가 적군의 병참기지로 바뀌는 무력함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들의 진정한 힘은 믹마스라는 군사요충지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의 신실함에 있음을 다시금 분명하게 기억한다. 이 부분이 오늘 내게는 많은 울림과 도전을 준다.


라마나욧선교회의 힘도 라마나욧이 새로운 도전과 그 모습에 있지 않고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음을 보라는 것이다. 새로운 변화와 도전으로 지친 내 모습을 주님은 진단하신다. 너 왜 그렇게 지친 것인데 ~ 나와 함께 걷는 길이라면 그렇게 지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고 주님은 물으신다. 주님~


맞습니다. 제가 지친 이유는 제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가, 무력한 제가 뭔가를 책임지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알면서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변화의 자리에서 새로움을 향해 도전하면서 주님이 이끄시는 길임을 알면서도 제가 더 빨리 앞서 고민하고 행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지쳐버렸습니다. 주님이 일하실 것을 믿으면서도 불안해하는 저의 연약함 때문임을 자백합니다.


주님, 그 모습이 바로 저의 모습입니다. 60의 나이에도 아직도 성숙한 모습으로 주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믹마스 같은 군사요충지로 뭔가를 이루려 하는 어리석음이 있기에 이렇게 지쳐버렸습니다. 주여, 용서하소서. 이 종을 붙잡아 주시고 새 힘을 주소서. 다시 일어나게 하소서.


이 종이 진정 오직 주님으로만 나의 힘이 되는 인생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가장 위대한 변화가 주님 안에 있음을 알고 따르게 하소서. 주님으로 시작한 일이 내 근심으로 마치지 않고 오직 주님으로 마쳐지는 나의 삶 되게 하소서.


글, 박정제 목사

라마나욧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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