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이 아니라 연결 (고린도전서 13:4) - 박정제 목사
자랑이 아니라 연결 (고린도전서 13:4)
2022년 새해를 맞이하며 첫 찬양을 무엇으로 하나님께 올려드릴까?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 나의 가는 길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 내가 정금같이 되어 나오리라 정금같이 나오리라. 대저 사람의 모든 길은 하나님의 눈앞에 있나니 그가 그 사람의 모든 길을 평탄하게 하시느니라.’
이 찬양의 가사가 나의 고백이 되어 하나님께 올려드린다. 주님, 2022년 새해 주님이 인도하소서. 주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정금처럼 나오게 하소서.
새해 첫날 작은교회 이야기 12번째를 최종 완성하고 쉼을 가지며 월요일부터 시작될 금식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주님, 영육간 쉼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이루는 준비가 되게 하소서. 이제 2021년의 달려옴을 내려놓고 멈추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2022년 새해 첫날 아침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계속되는 같은 본문이다. 4절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메시지 성경은 <사랑은 뽐내지 않으며>라고 번역하고 있다.
이것은 신약성경에 단 한 번 등장하는 단어다. 한 마디로 자만심이 강한 사람이 무엇인가의 목적으로 상대방에게 아첨하는 모습을 의미한다. 여기에 대해 사도 바울은 이것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랑은 허풍이 아니라 진실일 때 힘이 있다.
오늘 시대의 특징은 배움을 유튜브로 하며 삶이 아닌 머릿속의 지식으로 배운다. 그리고 많은 현란한 지식을 다양하게 접촉할 수 있기에 어느 때보다 현란하게 말을 잘하는 시대다.
새해 첫날 주님은 자신을 향해서도, 또 남을 칭찬하면서도 허풍을 떨지 말라고 한다. 고린도 교회는 다양한 은사가 나타났고 그 은사들이 충돌을 일으키고 있는 때에 그것이 더 큰 분쟁으로 치닫는 이유가 바로 사랑 없이 경쟁이 되면서 주변에서 허풍을 떠는 사람들 때문이란 것이다.
이런 일은 어떤 공동체나 동일하게 일어날 수 있다. 은사의 다양성과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달란트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모든 은사가 소중하고 모든 헌신이 아름다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옆에서 자신의 목적을 위해 허풍을 떨며 아첨을 시작하며 공동체는 분열이 일어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은사를 누군가 알아주기를 원하며 자랑하기 시작할 때도 동일한 결과가 나타난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지체이기에 한 지체가 자신을 뽐내는 순간 그 공동체는 기형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사랑은 자신이나 누군가를 자신의 유익을 위해 뽐내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존중해 주고 함께 서로 연결해 주는 것이다.
사랑이 없으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며, 아무 유익이 없고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된다는 말씀이 크게 울림으로 들려진다.
새해 첫날 주님은 내게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일까? 문득 작은교회 이야기를 쓰면서 인터뷰했던 한 교회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 목사님은 외부에서 강의하고 사례를 받으면 반드시 교회 안에 있는 리더들에게 십분의 일씩을 나누어 준다고 한다. 이유는 자신이 외부에서 사역할 수 있는 이유는 내부에서 함께 소중한 역할을 해준 리더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만일 이분이 교회에 돌아와 자신을 뽐내기만 한다면 과연 리더들의 헌신이 계속될 수 있었을까? 공동체는 연결되어야 한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이다. 아무리 오늘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 지체라도 그분이 있어서 온 공동체가 건강한 것이다. 서로를 존중함이 사랑이다. 그리고 함께 연결하는 것이 사랑이다. 자신을 분리하여 뽐내거나, 누군가를 목적을 가지고 뽐내게 하는 것은 결코 사랑이 아니다. 연결되지 않은 물은 얼마 가지 않아 썩는다.
나는 시간이 있으면 아내의 발 마사지를 한다. 발 마사지를 하며 신경을 쓰는 곳이 새끼발가락이다. 가장 작고 못생긴 발가락인데 이 발가락이 균형을 잡는 일에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사람이 보는 것과 다르다.
2022년 주님은 내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진실한 사랑으로 내가 만나는 사람의 은사를 존중해 주며 또 다른 사람에게 흘러갈 수 있도록 연결통로가 되라고 하신다. 아울러 뽐내는 사람이 아니라 내게 있는 은사가 다른 사람에게 연결되도록 하라는 것이다.
그 은사와 사랑으로 함께해 주고, 또 다른 사람에게 연결해 주라는 뜻이다. 사실 다양함에는 오늘 내 입장에 맞지 않는 은사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사랑은 그것을 존중해 드리고 함께 연결하며 또 다른 사람에게 연결해 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깨닫게 하신다. 아멘.
<뽐내는 사람이 아니라 연결하는 사람이 되라.> 힘겨워하는 사람을 외면하는 자가 아니라 연결하는 사람이 되라고 하신다. 사랑은 말이 아니라 연결이다. 플렛폼이 되게 하라. 아멘.
잠언의 말씀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잠10:19절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주님, 새해 무엇인가를 자랑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정말 필요한 사람들을 연결시켜 주는 플렛폼이 되게 하소서. 어찌하든지 다음세대를 살려낼 다음세대 지도자를 세워낼 수 있는 연결 플렛폼으로 이 종과 라마나욧을 사용하여 주소서.
글, 박정제 목사
라마나욧선교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