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모욕하는 자 - 이장우 목사
하나님을 모욕하는 자
다윗은 아버지의 명대로 형들의 안부를 살피기 위해 형들이 있는 전쟁의 현장인 엘라 골짜기로 가서 형들에게 문안을 합니다. 바로 그 때 마침 블레셋 사람의 싸움을 돋우는 골리앗이 나타나 이스라엘 군대를 향하여 큰 소리를 지르며 이스라엘 군대를 모욕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골리앗이 나타난 모습을 보고 심히 두려워서 도망을 합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군인들 중에는 골리앗 한 사람을 대적하여 그와 싸울 만한 용감한 장수가 없는 서글픈 현실입니다. 적과의 전쟁에서 군인들이 싸울 용맹이 없이 도망간다면 이스라엘에게는 승리의 희망이 없는 것입니다.
아버지 이새가 다윗에게 명한 것은 형들의 안부를 살피고 증표를 가지고 오는 것입니다. 전쟁은 이스라엘 군인들과 왕인 사울이 해야 할 몫입니다. 다윗은 형들의 안부만 살피고 오면 임무 완성입니다. 싸움의 현장에 있는 형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 도망하는데 다윗은 도망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윗은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삼상17:26)고 묻습니다. 다윗의 물음에 대해서 성경은 “백성이 전과 같이 말하여 이르되 그를 죽이는 사람에게는 이러이러하게 하시리라 하니라”(삼상 17:27)라고 기록합니다. 다윗이 말한 것에 대해서는 자세하고 기록하고 있는데, 사울 왕이 백성들에게 말한 것은 ‘이러이러하게 하시리라’고 별 비중을 두지 않고 대강 기록을 합니다. 이는 다윗의 관심은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는 적군의 장수인 골리앗과 싸워서 물리치는데 있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블레셋 사람 골리앗을 ‘할례 받지 않은 사람’으로 규정합니다. 할례 받지 않았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대조적으로 하나님께 택함을 받지 못하여 하나님과 언약의 관계가 없는 이방인들을 멸시하는 의미로 사용한 단어입니다. 이는 이스라엘 군인들은 골리앗이 무서워서 도망하는데 다윗은 골리앗을 그렇게 대단한 존재로 보지도 않고 무시하고 멸시했다는 것입니다.
골리앗이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했다는 것은 이스라엘 군인들이 골리앗에게 치욕을 당하고 조롱과 수치와 경멸과 멸시를 당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군대가 모욕을 당했다는 하나님이 수치를 당한 것입니다. 이런 치욕과 조롱을 당해야 할 사람들은 블레셋 백성이고 골리앗인데 있을 수 없는 일는 부끄러운 오히려 당하고 있는 모습에 다윗의 마음속에서는 거룩한 분노가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군대가 누구입니까? 다윗은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라고 분명하게 정의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는 죽거나 사라지지 않고 영원토록 존재하시며 당신의 백성들과 늘 함께 하시고 돕고 계시며 힘과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다윗의 신앙고백입니다. 블레셋과 이스라엘 군대를 바라보는 다윗의 이러한 신앙적 해석과 정의가 그로 하여금 골리앗과 싸우러 나가게 만든 중요한 동기와 원인이 되게 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 골리앗과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이 예수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우리의 대적 사탄과의 영적인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사탄의 그림자만 보고도 놀라고 두려워서 이스라엘 군인들과 같이 도망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사탄의 세력을 무시하고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고 담대하고 영적 전쟁터 나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라는 골리앗 앞에 무서워 도망가고, 코로나를 핑계 삼아 교회를 끊임 공격하고 교회를 무시하고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공권력의 골리앗 앞에서 꼼짝도 못하고 도망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두려워 도망가는 자가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당당하게 영적 전쟁의 현장으로 나가 사탄과 싸우며 나가는 것이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