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창조하는 놀라운 교회 (고린도전서 1:26-31) - 박정제 목사
길을 창조하는 놀라운 교회 (고린도전서 1:26-31)
어제는 몸살로 집에서 쉬면서 작은교회 이야기를 썼다. 하루의 쉼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하고 다시 일어날 수 있어 또한 감사하다. 오늘은 젊은 세대 사역자들을 위한 <스페이스 R>사역으로 개척학교 3주차가 있다. 도전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 사역자들에게 도전의 기회와 비빌 언덕이 되기 위해 마련한 5주간의 시간 주님의 이끄심과 기름부으심이 있기를 기도한다.
오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본문에는 사도바울이 은혜로 구원받았음에도 세상의 지혜로 교회를 판단하려는 이들에게 교회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로 세워졌음을 말씀한 후 진정한 교회의 모습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26절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헬라 철학자들처럼 높은 교육을 받은 사람이나, 정치적인 권력을 가진 자나, 사회적으로 상류계급에 속한 자들이 많지 않다고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세상처럼 이런 외적인 조건에 근거하여 부르지 않고 은혜로 부르셨음을 강조하는 것이며, 반대로는 이런 조건으로 놀라움이 있는 곳이 교회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이렇게 말한 것이다. 27-28절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그렇다. 교회는 놀라운 곳이다. 세상의 지혜로 볼 수 없고, 세상의 능력이 감당할 수 없는 놀라움이 있는 곳이다. 하나님은 하늘의 능력과 지혜로 미련하고 약한 것을 택하사 지혜롭고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며, 천한 것과 멸시 받는 것을 택하사 있는 것을 폐하신다.
교회가 이런 곳인데 고린도 교회가 다시 세상의 지혜와 능력과 있는 것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고 있으니 바울이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그런데 돌아보니 오늘의 교회가 바로 이렇게 고린도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를 의지하는 교회가 아니라 세상의 능력과 지혜와 문벌을 가지려고 애를 쓰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 바울은 그래서 아주 단호하게 이렇게 말한다. 29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그것이 바울이든, 아볼로든, 베드로든 자랑할 수 없는 곳이 바로 교회다. 그들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들의 지혜가 되셨고, 의로움이 되셨고 거룩함과 구원에 이르도록 하신 것이기 때문이다. 30절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아멘.
이 부분을 메시지 성경은 이렇게 번역하고 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어 누리는 모든 것 – 바른생각, 바른 삶, 깨끗해진 경력, 새로운 출발 –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것입니다.’
그렇다. 고린도 교회의 모든 자랑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것이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라마나욧의 모든 것, 나의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것임을 고백하고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린다. 인간이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다.
인간의 힘으로는 누구도 하나님을 알 수 없었다. 그 많은 지혜로 세상이 어디로 가는가? 그 많은 힘과 돈으로 세상이 하는 일을 자세히 보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런 세상의 지혜와 능력으로 교회를 판단하는 일이 아니다. 오늘도 교회는 겸손히 하나님의 은혜 아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지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를 따라 세상의 능력과 지혜로 할 수 없는 놀라운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을 보여주어야 한다. 아멘.
그래서 우리의 자랑은 오직 주안에서 자랑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울이든, 아볼로든, 게바든 그들이 보여주는 것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인류의 그 어떤 것으로 속죄할 수 없는 죄악을 소멸하고 우리로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며 지혜다. 할렐루야~
오늘 주님은 내게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인가? 세상의 트랜드에 가장 빠른 고린도 교회, 세상의 돈과 문화를 선점하며 살아가는 그들에게 바울은 그들의 자랑할 만한 것들이 아니라 거리끼는 것이며, 미련한 것처럼 보이는 십자가 복음의 본질을 분명하게 확인시키고 있음을 본다.
개척학교 3주차 젊은 세대 사역자들이 선배들이 와서 외치는 소리를 통해 복음의 본질을 발견하며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로 일어나는 일이 있기를 소망하게 된다. 그저 더 좋은 방법이나 더 좋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약하고 미련하며 천한 것을 통해 지혜롭고 강하며 있는 것들을 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에 붙들리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한다. 그래서 길이 없는 시대에 길을 창조하고 길을 확장해 가는 젊은 세대 사역자들이 나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주님, 소망합니다. 주님이 길이신데 이런 놀라운 길을 만드는 종들이 세워지게 하소서. 이 일에 라마나욧 <스페이스 R>이 쓰임받게 하소서. 이 종부터 시대의 트랜드를 따라가기에 버거운 그런 목회가 아니라 시대의 트랜드로 어찌할 수 없는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는 삶이 되게 하소서. 진실로 알량한 사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가 찬양되는 그런 사역을 이루게 하소서. 오늘도 제가 아닌 저를 이끄시는 주님이 보이는 하루의 삶이 되게 하소서.
글, 박정제 목사
라마나욧선교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