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이란 무엇인가? - 유진 피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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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이란 무엇인가? - 유진 피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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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은 우리가 자신의 영혼, 즉 자기 정체성의 핵심을 이루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에 쏟는 관심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이루어진 영혼은 우리 자신을 독특하고 존귀한 존재로 만들어준다.

영성은 모든 가시성 속에 내재된 비가시성에 쏟는 우리의 관심이며, 모든 외적인 부분에 내용을 제공하는 내면에 대한 관심이다.

거기에는 필연적으로 무수한 내면성, 침묵, 고독이 수반된다.

극도의 진지함으로 영혼의 모든 문제들을 다루는 것이다.

진정한 영성, 진정한 기독교 영성은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을 떨쳐버리고 자기가 아닌 다른 존재, 즉 예수 그리스도께 그 관심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자기계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과 대면하는 동시에 하나님과 대면하는 것이다.

복음서 속에는 여러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병들고 배고픈 자들, 희생된 자들과 소외된 자들, 친구들, 그리고 적들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중심인물은 언제나 예수님이다.

복음서의 이야기들 가운데 예수님과 상관없이 등장하는 사건이나 인물은 하나도 없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이들의 삶을 위한 맥락과 내용을 제공하신다.

영성, 즉 우리 영혼에 쏟는 관심은 실제로 예수님 안에서 계시된 하나님께 쏟는 관심이라는 사실이 복음서 전반에 펼쳐진다.

복음서, 특히 마가복음의 텍스트 한 줄 한 줄, 한 장 한 장에는 오로지 예수, 예수, 예수밖에 없다.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도, 자신의 영성을 위한 내용을 제공할 수 없다.

그것은 우리에게 주어질 뿐이며,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다.

예외란 있을 수 없다.

우리에게 영성을 부여하시는 예수님의 말씀들은 간결하고 순전하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막8:34)


얼마나 간결한가.

예수님의 이 말씀 속에서 튀어 올라 갑자기 우리에게 달려드는 동사는 "부인하라" 와 "십자가를 지라" 다.

곧 부인과 죽음이다.

이것은 일종의 갑작스러운 공격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주춤하고 뒤로 물러선다.

하지만 이 두 개의 부정적인 동사가 "따라오라" 즉 "좇으라" 는 긍정적인 동사로 묶여 있다는 것을 곧 알 수 있다.

처음 것은 부정사이고 다음은 명령어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이라는 말씀이 문장의 서두를 구성하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는 말씀이 끝을 맺는다.


예수님께서는 어딘가를 향해 가고 계신다.

그분은 그 길을 함께 가자고 우리를 초청하신다.

거기에는 적대감이 없다.

예수님의 초청은 상딩히 영광스럽게 들린다.

"따르다" 라는 위대한 동사가 자기 부인과 죽음을 요구하는 부정적인 동사들 위로 영광의 빛을 비춘다.

바로 그런 점에서 예수님의 초청은 영광스럽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은 금욕이라고 할 수 있다.

금욕은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는 길 위에서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나 요소 가운데 하나다.

진정한 영성 신학에는 언제나 강력한 금욕적인 요소가 내재되어 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자신의 충동이나 욕구 또는 변덕이나 야망을 따른다는 의미가 아니다.

참된 영성 신학 속에는 언제나 강력한 심미주의적인 요소가 내재되어 있다.

예수님과 더불어 산을 오른다는 말은 우리의 호흡을 멈추게 하는 아름다움에 가까이 다가간다는 의미다.

예수님과 함께 한 무리 속에 거한다는 말의 의미는 율법과 선지자와 복음의 대표자들 사이에 오간 엄청나고 놀라운 세대 간의 대화를 들으며 예수님 안에 나타난 계시의 신적 확신에 귀를 기울이면서 그리스도의 영광을 묵상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신이 모습을 드러내실 때, 우리는 그 모습을 아름다운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예수님은 계시의 구체적인 형태시며 빛으로 나타나신다.

그 빛에 대해 나타낼 수 있는 유일하고 적절한 반응은 눈을 크게 뜨고 빛나는 그분에게 온 마음을 쏟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예배다.

영성은 언제나 자기 열심에 빠질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영혼의 문제와 깊은 관련되어 있으므로 하나님을 내 경험의 부속물 정도로 취급할 위험이 있다.

그러나 그독교 영성은 우리의 경험을 말하는 데서 시작하지 않는다.

진정한 기독교 영성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고, 치료하고, 용서하는 것을 들음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니 이제 모든 소음과 잡동사니들을 내려놓고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존재하기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말씀하신다.

기독교 영성은 정중한 영성 이상으로 귀를 기울여 말씀을 듣는 영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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