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울타리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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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울타리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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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울타리


어렸을 때 시골집에 울타리가 있었습니다. 산에서 나무를 베어다가 가을이면 울타리를 만들었습니다. 울타리가 있으면 아늑함도 있고 안전하기도 합니다. 울타리의 경계가 없으면 온 동네 개들이 들어와 자기 집인 줄 착각을 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나무를 베어다 만든 울타리는 임시입니다. 해가 바뀌고 가을이 오면 또 울타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사람에게도 울타리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부모님이 울타리가 되기도 하고 형제가 울타리 역할을 하기도 하고 친구들이 하기도 합니다. 사무엘 선지자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사무엘도 때가 되매 하나님께서 불러 가십니다. 사무엘이 죽으매 온 이스라엘의 무리가 모여 슬피 울며 사무엘의 고향인 라마에서 장사를 지냅니다. 사무엘이 죽고 난 다음 다윗이 엔게디 요새에서 일어나 바란 광야로 내려갑니다(삼상25:1)


다윗은 사무엘이 죽은 후에 왜 바란 광야로 내려갔을까? 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사무엘이 죽고 그를 장사한 후에 즉시로 자기가 머물고 있던 요새에서 나와 바란 광야로 내려갑니다. 그렇다면 사무엘이 죽은 것과 바란 광야로 내려간 것은 무엇인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영적 지도자 사무엘이 죽어 장사됨으로 이스라엘은 영적 공황에 빠졌을 것입니다.


사무엘의 죽음으로 여호와의 신이 떠나고 악령에 사로잡힌 사울은 더 기세가 등등하여 다윗을 위협할 것입니다. 그동안 사무엘이 다윗에게 울타리가 되어주고 방패가 되어주었는데 사울의 죽음으로 다윗은 아버지를 잃은 아이처럼 울타리가 무너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직면한 다윗은 지금까지 머물고 있었던 엔게디 요새를 떠나 사울의 손이 미치지 어려운 남쪽에 위치한 바란 광야로 내려간 것입니다.


다윗이 ‘일어났다’는 것은 사람이 있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을 의미하지만, 중요한 결단을 하여 또 다른 행동을 시작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야곱이 세겜 땅에서 딸 디나의 일로 위기에 처하자 하나님은 야곱에게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라고 하십니다. 야곱은 세겜 땅에서 가족들을 이끌고 일어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벧엘로 올라갑니다. 둘째 아들은 돼지우리에서 어려운 결단을 하며 일어나 아버지의 집을 향하여 아버지께로 나아갑니다. 일어남은 결단이며 행동의 변화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결단의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하십니다.


야곱이 바라 광야로 내려갔다는 것은 지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바란 광야로 내려갔다는 것은 바란 광야가 엔게디 요새보다 지형적으로 낮은 지역에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란 광야는 시내 반도 남동쪽에 위치한 광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후에 머물렀던 곳이며 목초지가 풍부한 곳입니다.


다윗이 엔게디를 떠나 바란 광야로 내려간 것은 사울의 추적으로부터 멀리 달아나려는 것과 비옥한 지역을 거점으로 하여 보다 용이하게 양식을 얻으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은 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았으며 다윗에게 기름을 부은 선지자로서 다윗에게는 사무엘이 시시때때로 의지가 되며 울타리와 같은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다윗에게 그 울타리가 무너진 것입니다. 인간적인 울타리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눈을 들어 영원한 울타리가 있음을 알고 그 울타리 안에서 그 분의 보호하심을 받으며 살아야 합니다. 코에 호흡이 있는 인간은 그 누구도 영원한 울타리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의지하며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울타리가 되어 주시며 방패가 되어 주시어 보호해 주십니다. 우리 주님이 우리의 든든한 울타리이십니다.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시115:9)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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