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누구냐 (요한복음 1:19-28)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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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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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누구냐 (요한복음 1:19-28)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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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누구냐 (요한복음 1:19-28)


선교회를 섬기며 사역이 중단되지 않도록 조심하느라 점심 식사도 도시락을 아내에게 부탁해서 먹었다. 참 조심했는데 딸이 코로나에 확진되어 격리되고 이젠 나도 증상이 있다. 모두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기에 격리의 시간이 연장된다. 그래도 가족 모두 별 어려운 증상이 없어 감사하다. 


금주의 계획된 일정들을 다시 비워야 하기에 답답하지만 주님이 대표이시기에 이것도 감사함으로 받는다. 주님께 맡깁니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을 찬송하며 이 시간을 선용하겠습니다. 주님 ~ 


오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본문에는 유대인들로 표현된 산헤드린 의회가 파송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에게 세례요한이 네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고 답해가는 내용이다. 19절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네가 누구냐 물을 때에 요한의 증언이 이러하니라.’


세례요한의 사역이 사람들에게 알려지자 당시 유대인 사회를 통치하던 산헤드린 의회는 사람을 보내어 세례요한에게 메시야인지를 물은 것이다. 이때 세례요한은 조금의 주저함없이 자신을 드러낸다. 20절 ‘요한이 드러내어 말하고 숨기지 아니하니 드러내어 하는 말이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한데’


그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사실 그대로 자신은 그리스도 즉 메시야가 아니라고 말했다. 세례요한은 메시야를 증언하는 사람이었기에 조금도 숨김없이 자신을 드러낸 것이다. 사람들이 실망하여 자신을 떠날까봐 교묘한 말로 숨기지 않았다. 


그러자 다시 묻는다. 그러면 네가 엘리야냐 선지자냐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대답하게 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그는 이렇게 답한다. 23절 ‘이르되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 하니라.’


자리가 높아질수록 말 한마디의 영향력이 커지기에 말하기가 어렵다. 세례요한은 지금 모든 사람이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주목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참빛이신 예수님을 증언하는 자임을 두려움없이 증언하고 있다. 


그러자 그들은 다시 질문한다. 25절 ‘또 물어 이르되 네가 만일 그리스도도 아니요 엘리야도 아니요 그 선지자도 아닐진대 어찌하여 세례를 베푸느냐’


여기에 대해 세례요한은 나는 물로 세례를 줄 뿐이라 말하면서 너희 가운데 너희가 알아보지 못하는 한 분이 서 계신다고 말하며 그분은 자신이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할 수 없는 분이라 고백한다. 26-27절 ‘요한이 대답하되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너희 가운데 너희가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이 섰으니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하더라’


많은 사람이 주목하는 자리에 주님이 그곳에 서 계신다고 고백하며 자신은 그분의 신발끈 풀 자격도 안 된다고 자신을 낮추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자기를 내려놓아야 가능하다. 지금 산헤드린 공의회가 주목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주목하는 사람으로 이렇게 자신의 사명 즉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자리를 지켜내는 모습이 오늘 아침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나는 과연 누구인가?

다양한 일들을 추진하며 늘 질문하며 살아왔다. 내가 무엇을 위해 부름을 받았는지 수시로 질문하며 이 질문에 맞는 삶이 되려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이런 내게 주님은 오늘 세례요한의 고백을 통해 다시금 질문하신다. 


앱 개발의 막바지에 와 있다. 왜 이런 일을 하느냐? 는 질문에 세례요한처럼 <너희 가운데 너희가 알지 못하는 한 사림이 섰으니>란 고백이 오늘은 크게 다가온다. 


예수님이 그 자리에 계셨다면 아마 세례요한은 바로 저분이 메시야라고 고백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고백한 것이다. 너희 가운데 너희가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이 서 계신다고 말이다. 그는 지금 자신이 증언해야 할 메시야이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그 앞에 서서 자신의 사명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즉 그는 그리스도 앞에 서서 이 길을 가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작은교회와 젊은 세대 사역자들을 일으켜 다음세대 하늘부흥을 이루는 일에 부름을 받았다. 내게 주어진 모든 일은 이 사명을 이루는 일이어야 한다. 코로나로 촉발된 온라인 사역의 문이 열리고 다음세대가 온라인 세대임을 깨달으며 이들에게 다가가는 새로운 방법의 필요성을 느꼈고 무작정 도전했다. 


앱을 개발하며 그날을 꿈꾸며 부풀어 오른 마음에 행복했던 적도 있었고, 반대로 앱을 통해 과연 다음세대가 반응할까 두려움에 떨었던 적도 많았다. 심지어 이것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에 얼굴이 굳어 사람들을 긴장시키기까지 했다. 왜 이랬을까? 내가 그리스도가 아님에도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런 나를 하나님은 10여일을 가둔 채 내려놓게 하시고 세례요한을 묵상시키며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을 바라보라고 하시는 것 같다. 아멘. 


내가 붙잡아야 할 사명이 무엇이고, 내가 대표가 아님을 분명하게 인식하라고 주님은 세례요한을 통해 깨닫게 해 주신다. 주님, 감사드립니다. 이 종으로 내가 있어야 할 자리를 보게 하시고 내가 가야 할 목적지를 분명하게 알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에 세례요한처럼 자기를 부인하며 서 있겠습니다. 오직 주님의 뜻만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글,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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