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마가복음 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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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마가복음 5장

교회정보넷 0 4426

막5:1 그들은 호수 건너편 게라사 지방에 이르렀다.

막5:2 예수께서 배에서 내리셨을 때에 더러운 악령들린 사람 하나가 무덤에서 나오다가 예수를 만나게 되었다.

막5:3 그는 무덤에서 살았는데 이제는 아무도 그를 매어 둘 수가 없었다. 쇠사슬도 소용이 없었다.

막5:4 여러 번 쇠고랑을 채우고 쇠사슬로 묶어 두었지만 그는 번번이 쇠사슬을 끊고 쇠고랑도 부수어 버려 아무도 그를 휘어잡지 못하였다.

막5:5 그리고 그는 밤이나 낮이나 항상 묘지와 산을 돌아 다니면서 소리를 지르고 돌로 제 몸을 짓찧곤 하였다.

막5:6 그는 멀찍이서 예수를 보자 곧 달려 가 그 앞에 엎드려

막5:7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왜 저를 간섭하십니까? 제발 저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막5:8 그것은 예수께서 악령을 보시기만 하면 "더러운 악령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너라" 하고 명령하시기 때문이었다.

막5:9 예수께서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는 "군대하고 합니다. 수효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막5:10 그리고 자기들을 그 지방에서 쫓아내지 말아 달라고 애걸하였다.

막5:11 마침 그 곳 산기슭에는 놓아 기르는 돼지떼가 우글거리고 있었는데

막5:12 악령들은 예수께 "저희를 저 돼지들에게 보내어 그 속에 들어 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막5:13 예수께서 허락하시자 더러운 악령들은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들속으로 들어 갔다. 그러자 거의 이천 마리나 되는 돼지떼가 바다를 향하여 비탈을 내리달려 물 속에 빠져 죽고 말았다.

막5:14 돼지 치던 사람들은 읍내와 촌락으로 달려 가서 이 일을 알렸다. 동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러 나왔다가

막5:15 예수께서 계신 곳에 이르러 군대라는 마귀가 들렸던 사람이 옷을 바로 입고 멀쩡한 정신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그만 겁이 났다.

막5:16 이 일을 지켜 본 사람들이 마귀들렸던 사람이 어떻게 해서 나았으며 돼지떼가 어떻게 되었는가를 동네 사람들에게 동네 사람들에게 들려 주자

막5:17 그들은 예수께 그 지방을 떠나 달라고 간청하였다.

막5:18 예수께서 배에 오르실 때에 마귀들렸던 사람이 예수를 따라 다니게 해 달라고 애원하였지만

막5:19 예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시고 "주께서 자비를 베풀어 너에게 얼마나 큰 일을 해 주셨는지 집에 가서 가족에게 알려라" 하고 이르셨다.

막5:20 그는 물러 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해 주신 일을 데카폴리스 지방에 두루 알렸다. 이 말을 듣는 사람마다 모두 놀랐다.

막5:21 예수께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다시 가시자 많은 사람들이 또 모여 들었다. 예수께서 호숫가에 계셨을 때에

막5:22 야이로라 하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를 뵙고 그 발 앞에 엎드려

막5:23 "제 어린 딸이 다 죽게 되었습니다. 제 집에 오셔서 그 아이에게 손을 얹어 병을 고쳐 살려 주십시오" 하고 애원하였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를 따라 나서시었다.

막5:24 그 때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둘러 싸고 밀어 대며 따라 갔다.

막5:25 그런데 군중 속에는 열 두 해 동안이나 하혈증으로 앓고 있던 여자가 있었다.

막5:26 그 여자는 여러 의사에게 보이느라고 고생만 하고 가산마저 탕진했는데도 아무 효험도 없이 오히려 병은 점점 더 심해졌다.

막5:27 그러던 차에 예수의 소문을 듣고 군중 속에 끼어 따라 가다가 뒤에서 예수의 옷에 손을 대었다.

막5:28 그 옷에 손을 대기만 해도 병이 나으리라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막5:29 손을 대자마자 그 여자는 과연 출혈이 그치고 병이 나은 것을 스스로 알 수 있었다.

막5:30 예수께서는 곧 자기에게서 기적의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돌아 서서 군중을 둘러 보시며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막5:31 제자들은 "누가 손을 대다니요? 보시다시피 이렇게 군중이 사방에서 밀어 대고 있지 않습니까?" 하고 반문하였다.

막5:32 그러나 예수께서는 둘러 보시며 옷에 손을 댄 여자를 찾으셨다.

막5:33 그 여자는 자기 몸에 일어나 일을 알았기 때문에 두려워 떨며 예수 앞에 엎드려 사실대로 말씀드렸다.

막5:34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여인아,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병이 완전히 나았으니 안심하고 가거라" 하고 말씀하셨다.

막5:35 예수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회당장에게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저 선생님께 더 폐를 끼쳐 드릴 필요가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막5:36 예수께서는 이 말을 들은 체도 아니하시고 회당장에게 "걱정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막5:37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따라 오지 못하게 하시고

막5:38 회당장의 집으로 가셨다. 예수께서는 거기서 사람들이 울며 불며 떠드는 것을 보시고

막5:39 집 안으로 들어 가셔서 그들에게 "왜 떠들며 울고 있느냐? 그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잠을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막5:40 그들은 코웃음만 쳤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다 내보내신 다음에 아이의 보모와 세 제자만 데리시고 아이가 누워 있는 방에 들어 가셨다.

막5:41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고 "탈리다 쿰" 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은 "소녀야, 어서 일어나거나" 라는 뜻이다.

막5:42 그러자 소녀는 곧 일어나서 걸어 다녔다. 소녀의 나이는 열 두 살이었다.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놀라 마지 않았다.

막5:43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 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시고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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