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과 종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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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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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과 종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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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과 종


우리는 지금 정체성의 혼란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모르고 그냥 세상의 이익과 출세에 편승해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정확한 정체성이 있어야 그 정체성에 맞는 삶을 살아 내가 서 있는 그 자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사는 것입니다. 때로 정체성의 혼란은 영적으로 탈진하고 예수로 충만하지 못할 때 나타나기도 합니다.


유다 땅에 머물러 있다가는 사울의 손에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블레셋 땅으로 들어가 아기스에게 다윗은 도움을 요청합니다. 다윗은 아기스에게 “내가 당신께 은혜를 입었다면 지방 성읍 가운데 한 곳을 내게 주어 내가 살게 하소서 당신의 종이 어찌 당신과 함께 왕도에 살리이까?”(삼상27:5)라고 합니다. 다윗은 블레셋 왕 아기스에게 은혜를 구합니다. 그러면서 지방 성읍 중 한 곳을 주어 거기에 살게 해 달라고 합니다. 지방 성읍은 쉽게 말하면 시골을 의미합니다. 다윗이 말하는 시골은 아무 성읍이 아니라 ‘그 시골, 그 성읍’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윗이 아기스에게 요청하고 있는 지방 성읍은 아무 성읍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다윗이 이미 알고 있는 성읍, 다윗이 마음에 두고 있는 그 성읍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윗의 요구에 대해 아기스는 시글락을 주었습니다. 아기스가 시글락을 준 것으로 보아 다윗은 이미 시글락을 염두에 두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시글락은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을 정복했을 때 유다 지파에게 분배되었던 성읍입니다. 다윗은 유다 지파에 속한 사람이므로 블레셋에 속한 그 땅이 원래는 유다 지파의 영토임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다윗은 자기 조상들이 거주하였다가 블레셋에게 빼앗긴 땅을 자신의 본거지로 삼도록 아기스에게 요청한 것입니다.


다윗은 지방 성읍, 그 시골 성읍을 달라고 요청하면서 아기스에게 “당신의 종이 어찌 당신과 함께 왕도에 살리이까”라고 말합니다. 다윗은 아기스 앞에서 자신을 “당신의 종”이라고 말합니다. 여기 “종”이란 ‘일하다, 봉사하다, 섬기다’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속국이나 조공을 바치는 국민, 혹은 왕의 사환들을 가리길 때 쓰이는 단어입니다. 그렇다면 “다윗의 주인은 아기스이며, 다윗은 아기스의 종”이라는 말입니다. 물론 이런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다윗이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아기스 앞에서 자신을 극도로 낮추는 자세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자신을 아기스의 종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정당화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동안 다윗의 주인은 여호와 하나님이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을 앞세우고 살았으며 하나님을 왕이요 주인으로 섬겼던 사람이며, 다윗은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블레셋 땅으로 들어가면서 아기스에게 “당신은 나의 주인입니다. 나는 당신의 종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은 것입니다.


어떤 경우라도 우리의 주인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며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시고 우리는 예수님의 종입니다. 바울은 서신서에서 자신을 소개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종 나 바울은...”이라고 항상 말합니다. 바울이 가장 많이 사용했던 단어 가운데 하나는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한 것입니다. 언제나 바울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셨고,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서의 삶을 살았습니다. 바울이 행복한 목회자요, 선교사요, 복음 전도자라는 것은 세상의 종이 아니라 예수님의 종이었기 때문입니다. 바울도 전에는 마귀의 종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이제는 예수님의 종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다윗의 이런 나약함과 실수의 모습을 여과 없이 그대로 보여주는 이유는 다윗과 같은 잘못된 실수를 범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얼마든지 다윗과 같은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이 나약해지면 사람의 종이 되고, 세상의 종이 되고, 사탄의 종이 되어 사탄이 좋아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습니다. 날마다 예수로 충만하여 예수님이 나의 주인되고 예수님의 종으로 살면 행복한 성도가 될 수 있습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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