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게 행하라 - 이장우 목사
지혜롭게 행하라
그리스도인들이 사악한 세상에서 믿음으로 살려면 지식도 필요하지만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현대인들은 너, 나를 막론하고 학력 수준이 높아짐으로 많은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 지식이 신앙생활에 영양분이 되고 활력소가 되려면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식은 많은데 지혜가 없으면 인정을 받지 못할 수도 있고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보내시면서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마10:16)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골리앗을 쓰러뜨린 후 다윗의 행동에 대하여 사무엘상 18장에서 ‘지혜롭게 행하였다’라고 말씀합니다. 삼상18장에는 네 번에 걸쳐서 다윗이 지혜롭게 행하였다고 합니다. 5절에서는 “다윗은 사울이 보내는 곳마다 가서 지혜롭게 행하매 사울이 그를 군대의 장으로 삼았더니 온 백성이 합당히 여겼고 사울의 신하들도 합당히 여겼더라”라고 했고, 14절에서는 “다윗이 그의 모든 일을 지혜롭게 행하니라...”고 했으며, 15절에서는 “사울은 다윗이 크게 지혜롭게 행함을 보고 그를 두려워하였으나”라고 했으며, 30절에서는 “블레셋 사람들의 방백들이 싸우러 나올 때마다 다윗이 사울의 모든 신하보다 더 지혜롭게 행하매 이에 그의 이름이 심히 귀하게 되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사울이 보내는 곳마다, 어느 곳에서든지 지혜롭게 행함으로 인하여 군대의 장으로 임명을 받았을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이를 합당하게 여기고 백성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의 지혜로운 행위가 임기응변이나 잔머리를 굴리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마음과 몸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거짓이 없는 지혜로운 행동으로 어쩌다 한번 지혜롭게 행한 것이 아니라 계속 지속되고 있는 행동입니다.
지혜롭게 행했다는 말 속에는 ‘번영하다’라는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다윗이 지혜로운 행동의 결과로 다윗이 크게 번성하였음으로 강조하는 것입니다. 지혜롭게 행하므로 사울은 ‘군대의 장’으로 임명했습니다. 군대의 장이란 군대의 통수권을 가진 사령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윗에게 걸맞는 높은 지위, 직책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젊은 나이에 군대에서 높은 직책은 맡은 것은 다윗이 지혜롭게 행하였기 때문에 받은 것입니다.
다윗은 지혜롭게 행함으로 온 백성이 합당히 여겼고 사울의 신하들도 합당히 여겼습니다. 합당히 여겼다는 것은 “좋다, 훌륭하다. 만족하다‘라는 뜻으로 온 백성이 다윗을 다 좋게 보고 그가 하는 모든 일을 아주 훌륭하게 처리하여 만족했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지혜롭게 행함으로 모든 백성들에게 신임을 얻고 인정을 받았던 것입니다. 군대라는 조직 사회에 갑자기 누군가가 들어와서 빠른 출세를 한다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시기와 질투를 불러 적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사울의 측근들에게까지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거부감 없이 인정을 받았습니다. 다윗의 시대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에게만 지혜가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지혜가 가득한 분이십니다. 어려서의 성장 과정에 대하여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더라,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눅2:40,52)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열두 살 때에 유월절 절기가 되어 예루살렘에 올라가 성전에서 선생들 중에 앉으사 그들에게 듣기도 하시고 묻기도 하시니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겼습니다. 예수님은 지혜 그 자체이십니다.
다윗, 예수님과 같이 지혜롭게 행동하는 주님 닮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솔로몬은 어린 나이에 왕이 되고 나서 기브온 산당에서 일천번제를 드리고 하나님께서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고 하셨을 때 솔로몬은 백성의 송사를 듣고 선악을 분별하여 올바르게 재판하기 위하여 지혜를 구하니 구한대로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솔로몬에게 주셨습니다.
지혜는 구하는 자에게 주십니다. 하늘의 지혜, 주님의 지혜가 우리에게 임할 때 죄악으로 넘실거리는 세상에서 예수님처럼 살게 됩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